비밀 아지트일까 아늑한 가정집일까? 포말 커피 (Foamal Coffee) 카페!

happybono
6 min readJun 17, 2019

아기자기한 가정집과 흡사하기도 하고,
1급 기밀 아지트와도 비슷한 분위기의 장소.

버킷리스트라고도 불리우는,
머지 않은 미래에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리들만의 아지트 (비밀 공간) 를 만드는 것.
반지하도 좋고 옥탑방 역시 최적의 공간이 될 수 있으니,
각자의 가정 집이 아닌
우리들이 편하게 모이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장소.
그러한 장소를 조성하고 마련해보고 싶습니다.
이미 조성된, 그런 공간 보다는 직접 설계하고 벽지를 뜯어내고 페인트 칠을 하고… 필요한 가구들도 직접 만들어보며 친구들과의 추억이 담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문득 문득 생각에 잠길 때가 있습니다.

허황된 꿈 일 수 있고, 결코 쉬운 길은 아님이 확실합니다…
또한 그저 낭만에 물들어 머릿속에 충동적으로 떠오르는 갈망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들은 모두 소년이지 않습니까?
각자 본인만의 낭만이나 인생의 목표들을 모두 하나씩은 꿈꾸고 있을 것입니다.

현실에 치여 나아가기 바쁘더라도 절대 각자의 낭만이나 목표를 잃지 않는 모습이 멋진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의 아니게 서론이 길어졌습니다… 이러한 이야깃타래를 꺼내게 된 동기는 단지 제가 방문했던 카페가 이제까지 제 머릿속에서 상상해 온 아지트의 컨셉이나 이미지와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께 “포말 커피 (Foamal Coffee)” 를 소개합니다.

무언가 독특하고 비밀스러운 느낌에 열고 들어가면 색다른 공간이 나올 것만 같고, 예쁘고 친근한 느낌의 색상이라 열어보고 싶은 영감을 주는 신선한 색상의 연한 파란색의 대문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미국에서 방영했던 SF 드라마, 로스트룸 (Lost Room) 으로 들어가는 관문과 비슷한 무언가 미스테리한 느낌이랄까요? 카페 내 인테리어를 위한 소품들도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친근한 물체들로 꾸며져 있어 드라마 안에서 등장했던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물체들과 함께 영화 속의 줄거리를 다시금 머릿속에 연상할 수 있었습니다.

문을 열면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등장합니다.

인테리어도 여타 카페에 비해 독특합니다. 문을 열고 입장하니 마치 중앙에 거실이 있고 거실을 통해 세 개의 각 방으로 이어지는 가정집과 흡사하기에, 방문객으로 하여금 포근하면서도 아늑한 감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음료 주문을 위해 카운터로 향했습니다.

주방도 별도의 방으로 이어진 느낌입니다. 턴테이블을 포함한 고풍스러운 소품으로 인테리어에 많은 고민하신 흔적과 정성이 엿보입니다.

메뉴 판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카페 방문 전 검색해보았던 지도 앱에서 인기메뉴로 분류되어 낮이 익었던 크림모카를 주문했습니다.

다른 카페에는 존재하지 않는, 포말 커피 (Foamal Coffee) 만의 ‘아이덴티티’ 메뉴로 보였기에,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게 되었는데요.

주문을 하고 각 방을 둘러보았습니다. 무언가 여타 카페와는 테이블이나 의자가 색다르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테이블이 있는, 함께 앉아 대화가 가능한 자리는 하나 뿐이며, 나머지 좌석들은 벽쪽을 향해 있기에 작업에 몰두하거나 독서를 하기에 좋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데이트 족을 겨냥한 (2인 기준) 약 다섯 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규모가 큰 카페가 아니라서, 시끌벅적하지 않기에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기 적절한 규모입니다.

공간이 협소하고 테이블도 많지 않은 관계로 카페 측에서도 장시간의 이용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큰 창문에 하얀 커튼들을 비롯해 곳곳에 놓여져 있는 자그마한 화분들과 소품들이 익숙하면서도 품위를 살린 고풍스러운 느낌과 앤틱 (Antique) 한 향기를 제공합니다.

주문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주문한 음료가 나왔습니다. 둥글둥글한 독특한 인상의 귀여운 잔에 담긴 커피. 맛은 특별하면서도 크림과 모카가 어우러진 부드러운 맛의 조화에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아인슈페너는 비슷하지만 모카 대신 아메리카노와 크림이 조합된 음료입니다. 달달한 모카 보다는 조금 풍미가 깊은 아메리카노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크림 모카 보다는 아인슈페너를 주문하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음료 모두 제 입맛에 쏙 들었습니다.

카페의 아이덴티티를 표방한 두 가지 대표 메뉴인 만큼, 꼭 한번 드셔보시기를 권장합니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청결하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제공하기에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분위기도 안락하고 커피도 맛있습니다. 카페에서 풍겨오는 앤틱 (Antique) 향기와 색다른 분위기에 매료될 수 있는 매력적인 카페이기에 한번 쯤 방문하신다면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는 카페로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포말 커피 Foamal Coffee ( Café )

Instagram 페이지 :
http://www.instagram.com/foa_mal

영업 시간 :
매주 월요일, 수요일 ~ 일요일.
평일 오후 1 시 부터 오후 11 시 까지.
주말 오후 12 시 부터 오후 11 시 까지.
— 매주 화요일,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수요일은 쉽니다.

위치 :
서울 관악구 신림로 67 길 25

연락처 :
010–4053–1124

*카페 규모가 크지 않아 7인 이상 단체 손님은 입장이 어렵습니다.

Originally published at http://happybono.wordpress.com on June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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